이범호·김원형 감독의 동병상련, 광주일고 선후배에 덜미 잡힌 가을야구 3위 전쟁

9월의 시작, 희비가 엇갈린 두 명장

9월의 시작, 희비가 엇갈린 두 명장

2026년 KBO 리그의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막판 스퍼트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특히 상위권 순위 다툼은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과 두산 베어스의 김원형 감독이 나란히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였습니다. 9월의 첫 관문이었던 1일부터 3일까지의 주중 3연전에서 두 팀은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가을야구 상위 시드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시리즈 시작 전만 해도 KIA는 승차 없는 3위, 두산은 4위 LG를 2경기 차로 추격하는 5위로, 치열한 3위 싸움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나도 냉혹했습니다. KIA는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배했고,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 3연전 스윕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이 기간 LG가 3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두 팀은 속절없이 무너지며 사실상 3위 경쟁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9월 3일 기준, 3위 LG와 4위 KIA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고, 5위 두산과의 격차는 무려 5경기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제 KIA와 두산에게 3위 탈환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가 되었습니다. 9월의 첫 레이스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신 이범호, 김원형 두 감독의 시름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공교로운 악연, 광주일고 선후배에게 무너지다

공교로운 악연, 광주일고 선후배에게 무너지다

이번 3연전의 결과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바로 상대 팀 감독과의 인연입니다. 이범호 감독의 KIA를 완파한 것은 NC의 이호준 감독이었고, 김원형 감독의 두산을 탈탈 털어버린 것은 LG의 염경엽 감독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염경엽 감독과 이호준 감독은 광주제일고등학교 7년 선후배 사이입니다.

더욱이 두 사람은 불과 2년 전까지 LG 트윈스에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이기도 합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지략가’로 꼽히는 염경엽 감독과 새로운 ‘형님 리더십’으로 NC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이호준 감독, 이 두 광주일고 동문이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이범호 감독과 김원형 감독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것입니다. 야구는 결과로 말하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이지만, 이러한 감독들 간의 보이지 않는 인연과 스토리는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KBO를 움직이는 학연의 힘: 감독들의 출신 고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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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를 계기로 KBO 리그 10개 구단 감독들의 출신 고교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특정 고교 출신 감독들이 리그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광주제일고등학교 (3명): 이강철(kt), 염경엽(LG), 이호준(NC)
  • 신일고등학교 (2명): 김태형(롯데), 설종진(키움)
  • 대구고등학교 (1명): 이범호(KIA)
  • 전주고등학교 (1명): 김원형(두산)
  • 인천고등학교 (1명): 박진만(삼성)
  • 중앙고등학교 (1명): 이숭용(SSG)
  • 공주고등학교 (1명): 김경문(한화)

전통의 야구 명문 광주일고가 3명의 감독을 배출하며 최다 인원을 자랑하고 있으며, 신일고가 2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들 사이에는 끈끈한 선후배 관계도 형성되어 있습니다. kt 이강철 감독은 LG 염경엽 감독의 2년 선배이며, 롯데 김태형 감독은 키움 설종진 감독의 6년 선배입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스쿨 타이’는 때로는 협력 관계로, 때로는 치열한 경쟁 관계로 작용하며 리그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감독의 오른팔, 수석코치들의 연결고리

감독의 오른팔, 수석코치들의 연결고리

감독들의 인맥은 수석코치진 구성에서도 드러납니다. 감독과 수석코치는 팀 전략의 핵심을 짜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많은 구단에서 감독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인물들이 수석코치로 보좌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 KIA 손승락 수석코치: 이범호 감독의 대구고 1년 후배입니다.
  • NC 서재응 수석코치: 이호준 감독의 광주일고 2년 후배로, 또 하나의 ‘광주일고 라인’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SSG 송신영 수석코치: 이숭용 감독과는 중앙고 5년 후배이자, 현대 유니콘스 시절 함께 뛴 인연이 있습니다.
  • 키움 강병식 수석코치: 설종진 감독의 신일고 4년 후배로, 감독과 같은 학교 출신입니다.

이 외에도 롯데 강석천 코치는 김태형 감독과 두산 시절 감독과 코치로 우승을 합작했으며, 삼성 최일언 코치는 박진만 감독과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는 등 다양한 관계가 팀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KBO 리그는 단순히 선수들의 플레이뿐만 아니라, 감독과 코치진의 복잡하고 깊은 인연들이 얽히고설켜 더욱 흥미로운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기사회생의 기회는 올 것인가?

기사회생의 기회는 올 것인가?

2026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는 이제 정말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1위 싸움만큼이나 치열했던 3위 싸움은 9월 첫 주를 기점으로 LG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듯 보입니다. 광주일고 선후배 감독에게 호되게 당하며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인 이범호 감독과 김원형 감독. 두 명장에게는 위기이자 동시에 증명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과연 이들은 이 난관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팀을 반등시켜 기사회생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요? 남은 시즌, 두 감독의 지략과 용병술에 KBO 팬들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