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증명! KIA 나성범, 전 구단 상대 홈런 달성! 5년 만의 30홈런 눈앞

돌아온 거포, KIA 나성범의 화려한 부활 신호탄

돌아온 거포, KIA 나성범의 화려한 부활 신호탄

2026년 9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외야수 나성범(37)이 kt 위즈를 상대로 시즌 27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KBO 리그 통산 10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습니다. 4-3으로 팽팽하게 앞서던 8회 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은 단순한 점수 차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 홈런 한 방은 지난 3년간의 부상과 부진, 그리고 세간의 우려를 한 번에 날려버리는 통쾌한 외침과도 같았습니다. 나성범은 상대 좌완 전용주의 시속 146km짜리 빠른 직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발사각 21도의 낮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우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비거리 115m, 그의 배트에서 터져 나온 힘과 기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한 방이었습니다.

5년 만에 다가온 30홈런 고지, 커리어 하이를 향한 질주

이번 홈런으로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21년(33홈런) 이후 무려 5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가시권에 두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25경기에서 단 3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그는 다시 한번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의 상징인 ’30홈런 타자’ 타이틀을 거머쥐게 됩니다. 최근 10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불같은 타격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35홈런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는 나성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2020년의 34개를 넘어서는 새로운 ‘커리어 하이’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현재 나성범은 리그 홈런 전체 5위에 올라 있으며, 토종 타자 중에서는 39홈런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팀 동료 김도영과 29홈런의 한화 이글스 강백호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미 40홈런에 근접한 김도영을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단 1개 차이로 맹추격 중인 강백호를 넘어 토종 홈런 2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목표입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다시 한번 홈런왕 경쟁에 뛰어든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시련의 시간, 그리고 절치부심의 겨울

시련의 시간, 그리고 절치부심의 겨울

지금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뼈아픈 시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2022년, 6년 총액 150억 원이라는 KBO 리그 역사에 남을 대형 FA 계약을 맺고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에게는 팬들의 엄청난 기대가 쏠렸습니다. 하지만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그는 반복되는 하체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총 242경기 출전에 그쳤습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이자 최고 연봉 선수가 그라운드보다 재활실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한물갔다”, “실패한 FA”라는 비판과 비아냥이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수많은 팬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고, 나성범 자신에게도 지난 3년은 눈칫밥 아닌 눈칫밥을 먹어야 했던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지난겨울, 나성범은 절치부심하며 칼을 갈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고중량 웨이트 트레이닝의 비중을 과감히 줄이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대신, 반복되는 부상의 고리를 끊기 위해 유연성 강화와 코어 근육 단련에 초점을 맞춘 필라테스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성공 공식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용기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변화는 통했다: 필라테스가 가져온 놀라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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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의 승부수는 완벽하게 통했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보낸 그는 한눈에 보기에도 몸이 가벼워진 모습으로 2026시즌을 맞이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팀이 치른 119경기 중 단 4경기를 제외한 115경기에 출전하며 ‘철강왕’의 면모를 되찾았고, 타율 0.301, 27홈런, 81타점이라는 MVP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의 꾸준한 출전과 활약은 KIA 타선에 안정감과 파괴력을 동시에 불어넣었습니다.

무엇보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하체 부상에서 자유로워졌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유연성이 보강되면서 스윙 메커니즘은 더욱 부드러워졌고, 수비와 주루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성공적인 변화는 많은 베테랑 선수들에게 신체 능력 저하를 극복하고 선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스윙, 나성범의 도전은 계속된다

미래를 향한 스윙, 나성범의 도전은 계속된다

2026시즌은 나성범의 야구 인생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과도 같습니다. 6년 계약 중 벌써 5년 차에 접어든 만큼, 이번 시즌의 성적은 내년 시즌 이후의 동행 여부와 새로운 계약 규모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입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화려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그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2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투수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던 청년은, 김경문 감독의 혜안으로 타자로 전향해 KBO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KIA 타이거즈의 심장으로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5년 만의 30홈런을 넘어,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나성범. 그의 힘찬 스윙 하나하나에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실리고 있습니다.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선 거인의 홈런포가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그의 남은 시즌이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