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에서 찾는 자유로 나아가는 길

서문: 삶의 근원적 질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서문: 삶의 근원적 질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 모두는 삶의 어느 순간, ‘나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수많은 철학서와 자기계발서를 탐독하지만, 명쾌한 해답을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늘 소개할 배철현 교수의 책,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자유로 나아가는 길>은 고대 인도의 지혜가 담긴 <요가수트라>를 통해 그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요가 이론서가 아니라, 우리 몸과 마음의 속박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정과 자유를 향한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깊이 있는 강독입니다.

저 또한 몇 년 전까지 요가를 수련하며 몸의 움직임에 집중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요가 선생님께서는 늘 ‘마음을 비우고 호흡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저 육체적 단련이라 생각했던 요가가 실은 내면의 소란을 잠재우고, 외부의 자극뿐만 아니라 내 안에서 요동치는 욕망이라는 괴물까지 제어하는 고도의 정신 수련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도가 인류에게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는 요가, 그 수련의 정수가 담긴 <요가수트라>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 보겠습니다.

1. 요가: 나를 움직이는 위대한 수련

1. 요가: 나를 움직이는 위대한 수련

우리는 흔히 요가를 유연성을 기르고 몸매를 가꾸는 운동으로 생각하지만, <요가수트라>의 저자 파탄잘리가 말하는 요가의 본질은 그보다 훨씬 깊은 곳에 있습니다. 요가는 수련입니다. 나의 마음을 흔드는 외부의 괴물들뿐만 아니라,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괴물들의 욕망까지 제어하는 수련입니다. 인간이 최선을 다해 집중하여 자기 자신을 온전히 움직이는 행위, 그것이 바로 요가의 핵심입니다.

<요가수트라>의 저자로 알려진 파탄잘리는 사실 역사적으로 명확한 기록이 없는, 전설 속 인물입니다. 마치 <성서>의 저자들이나 <일리아스>의 호메로스처럼 신비에 둘러싸여 있죠. 하지만 그의 가르침은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그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진정 자유로운 존재입니까?’ 우리는 수많은 외부적 조건과 내면의 욕망에 얽매여 살아갑니다. 요가는 바로 이 속박의 사슬을 끊고,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어 평온과 자유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는 실천적인 방법론입니다.

일상의 시작, ‘세수’에 담긴 의식

이러한 위대한 수련은 거창한 결심이나 특별한 장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매일 아침 무심코 행하는 ‘세수’라는 행위에 담긴 놀라운 의미를 발견하게 합니다. 우리는 일어나자마자 지난밤 죽었던 몸과 정신, 영혼을 일깨우는 의식을 거행하는데, 그것이 바로 ‘세수’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세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

세수하지 않는 날은, 오늘이 아니라 어제다.

이 문장은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충격을 줍니다. 세수는 단순히 얼굴을 닦는 위생 행위를 넘어, ‘오늘 하루를 새롭게 살겠다’는 엄숙한 결심이자 선언입니다. 어제의 나와 단절하고, 새로운 정신으로 오늘을 맞이하는 신성한 의식인 셈입니다. 저자의 경험처럼, 휴일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 세수도 하지 않은 채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어제의 연장선 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저 역시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화장실로 향해 정성스럽게 세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차가운 물이 얼굴에 닿는 감각에 집중하며, 밤사이 쌓인 혼돈과 어제의 나를 씻어내고 새로운 오늘을 맞이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은 하루의 질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2. 현재: 머무를 곳이 아닌, 극복의 대상

2. 현재: 머무를 곳이 아닌, 극복의 대상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또 하나의 중요한 통찰은 ‘현재’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현재의 성취에 만족하거나, 더 이상의 노력을 멈추는 게으름에 빠지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거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탐닉하는 게으름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모르는 사이 현재의 자신에게 만족하는 진부함을 강화할 뿐이다.

이 말은 현재의 안주가 곧 퇴보임을 의미합니다. 책은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현재의 자신은 강화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이다. 현재는 더 나은 나 자신이 되기 위한 발판이지 내가 영원히 머무를 거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철학자 니체의 외침이 떠올랐습니다. 니체는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라고 말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뛰어넘는 ‘위버멘쉬(초인)’의 삶을 역설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과거에 우리가 꿈꾸던 미래가 현실이 된 시간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결코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지금’이라는 발판을 딛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대한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요가 수련자는 바로 이러한 삶의 태도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되어야만 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되기 위해, 매일 흔들림 없이 정진하는 자입니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은 나, 오늘의 나보다 더 자유로워질 내일의 나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요가수트라>가 제시하는 자유로 나아가는 길이 아닐까요?

결론: 진정한 자유를 향한 내면의 여정

결론: 진정한 자유를 향한 내면의 여정

배철현의 <요가수트라 강독: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단순히 고전을 해설하는 책을 넘어, 우리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깊이 있는 나침반과도 같습니다. 요가라는 수련을 통해 내면의 소란을 잠재우는 법, ‘세수’와 같은 일상의 작은 행위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법, 그리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정해진 답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답을 외부가 아닌,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야 함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매일 아침 새로운 나로 깨어나고, 끊임없이 자신을 극복하며 나아가는 삶. 그것이 바로 <요가수트라>가 인도하는 진정한 평정과 자유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이 귀한 길잡이가 되어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