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으로 끝난 지난 시즌, 가을을 향한 새로운 희망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행보는 롤러코스터와 같았습니다. 8월 초까지 3위라는 높은 순위를 유지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지만,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지며 최종 순위 7위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가을야구의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한 롯데 팬들의 상심은 그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하지만 절망의 시간은 지났습니다. 2026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무려 9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숙원을 풀기 위한 롯데 자이언츠의 도전이 다시 시작됩니다. 과연 올 시즌 롯데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요?
중상위권 이상을 노리는 강력한 마운드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강력한 마운드는 팀 성적의 기반이 됩니다. 올 시즌 롯데는 이 점에서 큰 기대를 걸어볼 만합니다. 김태형 감독은 이미 선발 로테이션의 큰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외국인 원투펀치 ‘로비 듀오’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러미 비슬리가 1, 2선발을 든든히 지키고, 그 뒤를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일본인 투수 교야마 마사야가 3선발로 나설 예정입니다.
기대를 모으는 3선발, 교야마 마사야
올 시즌 롯데 마운드의 핵심 키플레이어 중 한 명은 단연 교야마 마사야입니다. 일본 출신의 우완 투수인 그는 기존의 토종 선발 자원인 박세웅, 나균안과 함께 치열한 내부 경쟁을 펼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세웅과 나균안이 4, 5선발로 안정적인 활약을 해준다면, 롯데의 선발진은 리그 중상위권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강력한 1~3선발과 안정적인 4~5선발의 조화는 롯데 자이언츠 가을야구 도전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입니다. 여기에 철벽 마무리 김원중과 그 앞을 지키는 정철원이 버티는 불펜진 또한 견고합니다. 구상대로만 마운드가 운영된다면, 롯데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고질적인 문제, 홈런 가뭄을 해결하라
이처럼 탄탄한 마운드에 비해 롯데의 방망이는 여전히 물음표가 가득합니다. 특히 장타력 부재는 수년간 롯데의 발목을 잡아온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2022년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은퇴한 이후, 롯데에는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거포 타자가 사라졌습니다. 그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지난해 롯데의 팀 타율은 0.267로 리그 3위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았지만, 팀 홈런은 75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리그 1위였던 삼성이 161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에 천군만마와도 같은 존재가 나타났습니다.
해결사로 돌아온 한동희

바로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거포 유망주’ 한동희입니다. 롯데는 한동희가 중심 타선인 4번 타자 겸 3루수로 자리 잡아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한동희가 과거의 잠재력을 터뜨리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롯데 타선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괴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는 김태형 감독 역시 한동희에 대한 큰 기대를 숨기지 않으며, 그를 중심으로 한 주전 라인업 구상을 마쳤습니다.
김태형 감독의 라인업 구상과 마지막 퍼즐
김태형 감독이 구상하는 롯데의 주전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포수: 유강남
- 1루수: 나승엽
- 2루수: 고승민
- 3루수: 한동희
- 유격수: 전민재
- 좌익수: 윤동희 (손호영)
- 중견수: 황성빈 (장두성)
- 우익수: 레이예스
- 지명타자: 전준우
이 라인업에서 한동희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할 선수는 1루수 나승엽입니다. 나승엽이 5~6번 타순에서 15개 이상의 홈런을 생산해 준다면, 롯데는 한동희에게 쏠리는 부담을 덜어주고 더욱 강력한 중심 타선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고민, 1-2번 테이블세터
주전 라인업의 윤곽은 잡혔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타선의 시작점인 1, 2번 타순입니다. 지난 시즌 롯데의 1번 타자 타율은 0.225, 출루율은 0.324로 리그 최악의 수준이었습니다. 빠른 발을 앞세운 황성빈조차 1번 타순에서는 타율 0.274, 20타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황성빈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되, 상황에 따라 윤동희를 1번에 기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윤동희는 황성빈과 같은 주루 능력은 없지만, 지난해 9홈런을 기록하며 증명한 중장거리 타격 능력이 매력적입니다. 다만 그 역시 지난 시즌 1번 타자로는 부진했던 경험이 있어,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여기에 외야수로 전향한 손호영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롯데의 테이블세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결론적으로, 2026 시즌 롯데 자이언츠 가을야구 진출의 열쇠는 명확합니다. 교야마 마사야를 포함한 선발진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한동희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며, 마지막 퍼즐인 테이블세터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