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시작된 새로운 도전, KT 권성준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 KBO 리그의 강호 KT 위즈 선수단이 2024시즌을 향한 구슬땀을 흘리는 스프링캠프 현장입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팀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활발합니다. 특히, KT 위즈가 이번 캠프에서 중점적으로 살피는 포지션은 바로 ‘좌완 불펜’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입단 4년 차, 처음으로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젊은 피, KT 권성준(23)이 있습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8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권성준은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묵묵히 실력을 갈고닦아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기회의 장에서 그는 “무작정 배우려고만 하면 다 수용할 수 없으니 버릴 건 버리고, 얻고 싶은 건 꼭 얻어가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히며, 자신의 야구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의 각오는 단순히 배우겠다는 의지를 넘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선별하고 집중하여 확실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영리한 목표 의식을 보여줍니다.
퓨처스리그 챔피언에서 1군 희망으로
KT 위즈는 이전부터 KT 권성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왔습니다. 그의 가능성은 데뷔 첫해부터 빛을 발했습니다. 퓨처스(2군)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구단의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인 ‘빅또리 투어’를 통해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무대를 직접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도 얻었습니다. 1군의 분위기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느낀 경험은 그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1월 병역 의무를 마친 그는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마운드에 돌아왔습니다. 특히 시즌 막바지였던 지난해 9월, 그는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5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8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활약은 KT 위즈가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힘이 되었습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이강철 감독의 눈에 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결국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와카야마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1군 코칭스태프의 지도를 받기 시작했고, 이번 스프링캠프까지 그 흐름을 이어오게 된 것입니다.
선배들의 도움 속에서 성장하는 유망주
낯선 환경과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주눅 들 법도 하지만, KT 권성준은 빠르게 1군 캠프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선배들의 따뜻한 도움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투수조장인 고영표를 필두로 소형준, 그리고 룸메이트인 임준형 등 여러 선배가 먼저 다가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그의 적응을 돕고 있습니다.
권성준은 “1군 코칭스태프와 훈련한 건 지난해 마무리캠프가 처음이었는데, 정말 좋았다. 그래서 이번 캠프에 대한 기대도 컸다”고 말하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어 “(고)영표 선배, (소)형준이 형, 룸메이트 (임)준형이 형을 비롯한 여러 선배가 많은 걸 가르쳐주고, 잘 챙겨준 덕분에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선배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이처럼 끈끈한 팀워크와 긍정적인 분위기는 젊은 선수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최고의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KT 권성준의 강점과 과제

그렇다면 KT 권성준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일까요? 바로 안정적인 투구 능력과 다재다능함입니다. 그는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팔색조 투수입니다. 그의 레퍼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패스트볼 계열: 포심, 투심
- 변화구 계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총 5개의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고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하는 그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1군에 진입한다면, 팀의 허리를 강화할 좌완 불펜 요원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는 이미 실전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열린 라쿠텐 몽키스와의 교류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말에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홀드를 기록했습니다. 큰 경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는 담대함은 그의 또 다른 장점입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부단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홍성용 퓨처스 투수 코치님의 조언으로 ‘벌크업’을 한 뒤, 다양한 투구 드릴로 기량을 끌어올리려고 했다”며 “불펜에서는 코치님의 관리 덕분에 한 이닝을 마음 편히 책임질 수 있었고, 결과도 따라왔다”고 밝혔습니다.
‘선택과 집중’으로 1군을 향해

KT 권성준은 이번 캠프를 통해 모든 것을 흡수하려는 욕심보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을 얻고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선택과 집중’의 지혜를 강조합니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 다 얻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가진 것 중 빼야 할 게 있다면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버릴 게 있다면 버리고, 좋은 걸 채워 넣겠다”는 성숙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퓨처스리그를 평정한 유망주에서 이제는 1군 무대를 향해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KT 권성준. 선배들의 격려와 코칭스태프의 믿음 속에서 그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지, 그리고 2024시즌 KT 위즈 마운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